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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적 예배의 개혁과 갱신


이승구 목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청교도 예배는 순수성(purity), 단순성(simplicity), 경건함(spirituality)이 그 특징”
“설교는 원문에 근거한 자연스러운 해석에 근거해서 교리와 실천적인 면 적용”

 

   영국 엘리자베스 I세 여왕 시대의 종교적 관행과 정책을 비판하고, 특히 교회의 예배와 교회의 통치 방식을 개혁하려고 했던 개신교도들이 비난 어린 어조로 1560년대부터 그렇게 불리기 시작한 ‘청교도’(Precisians or Puritans)라는 말에서 유래하여 영국과 당시 신대륙이었던 미국에서 나타나고 전개된 청교도 운동은 사실 여러 면에서 매우 범위가 큰 운동이다. 청교도주의는 다양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 연대와 연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글에서는 청교도들이 개혁하려고 했던 예배의 요소들을 살펴보고 “비록 청교도주의와 칼빈주의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청교도적인 이상은 칼빈주의자들 내에서 보일 때 가장 잘 이해되었다”는 오웬 채드윅의 표현에 동의하면서, 청교도 사상 가운데서 가장 칼빈주의적인 사상과 실천을 이끌어 내어 그 함의를 찾아보고자 한다.

 

   비단 칼빈주의적 청교도들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청교도들에게 있어서 공통적인 노력의 하나는 자신들이 이해한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예배를 개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분야보다도 무엇보다 먼저 특별히 예배에서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전의 칼빈주의자들의 노력과 보조를 같이 한 청교도들의 이런 예배 개혁은 기존의 예배에서 비성경적이라고 판단된 부분을 제거하는 노력과 긍정적으로 성경이 말하는 예배를 제시하는 적극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1. 청교도들이 개혁하려고 한 예배의 요소들

 

   청교도들은 이전 칼빈주의자들의 강조점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면서 세례 예배 때에 신부가 아기의 머리에 십자가를 긋는 것, 대부 대모를 세워 세례식을 진행하는 것, 산파들이 세례하는 것 등을 비판하면서 개혁하려고 했다.

 

   또한 주교가 견신례를 하고서야 성찬에 참여시키는 것, 성찬 때에 제단(altar)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반복하여 제사 드린다고 생각하는 것, 따라서 떡과 포도주를 받을 때 무릎을 꿇고서 받는 것, 성체에 대해서와 제단에 대해서 끓어 절하는 것, 십자가에 대해서도 그리하는 것, 무릎 끓고 기도하는 것, 예배를 인도하는 자가 중세 때의 독특한 의복을 착용하고 인도하는 예배당에 십자가를 놓는 것, 예배 때 촛불을 밝히는 것과 향을 피우는 것을 의식적 행위로 만들어 시행하는 것, 심지어 성인들의 상에 대해서도 무릎을 꿇는 것 등의 중세적 사제주의에서 나온 미신적인 것들로 여기면서 거부하였다.

 

   이와 함께 숙련된 성가대, 벨을 울리는 것, 오르간 연주 등을 예배 중에 금지시켰다. 그리하여 루터와 칼빈의 가르친 성경적 원리에 따라서 청교도들은‘제단’(altar)이라는 말을 폐하고 성찬상(table)이란 용어를 사용하였고, 제사 드린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으며, 제사장(사제)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 것이다.

 

   혼인식도 성례가 아님을 강조하고 심지어 반지 끼우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했을 정도이며 혼인식보다는 정혼을 좀 더 강조하고, 장례 때에도 아무런 다른 의식을 행하지 않고 바로 장사하기를 선호했다. 천주교회에서 개발된 목회적 의식들을 모두 미신적인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 가운데서 폐하라고 한 ‘날과 달과 절기를 삼가 지키는 것’에 대해 충실하기 위해 그 동안 발전되어 거룩한 날들로 지켜 오던 40여일의 성자들의 날들과 100여일의 금식일들을 6일 동안 힘써 일하라 하신 말씀에 근거해서 폐하고, 심지어 성탄절도 지킬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 리처드 그린햄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우리들의 부활절, 우리의 승천절, 우리의 성령 강림절은 매주일이다.” 그리고 청교도들은 예배당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금했다.

 

   이처럼 청교도들은, 윌리스턴 워커가 잘 요약한 바와 같이, “로마적인 미신의 잔재라고 생각하는 것을 예배에서 제거시키고, 모든 교구에 진지하고 영적인 설교를 하는 목사를 영입하려 하였다.” 그러므로 청교도들이 파괴적이거나 부정적인 이들이었기보다는 보다 긍정적 작업에 관심을 가진 이들로 보여야 한다. 그들이 이런 제안을 한 것도 결국 교회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2. 예배 개혁에 대한 청교도들의 적극적(긍정적) 노력

 

   청교도들은 미신적인 의식의 수행 대신에 하나님 말씀의 공적이고도 연속적인 설교를 수립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그것이 ‘사람의 구원을 위한 일상적인 수단과 방도’라는 것을 강조했다.

 

   청교도들의 설교는 기본적으로 원문에 근거한 자연스러운 해석에 근거해서 교리와 실천적인 적용을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청교도들은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성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해석으로부터 찾아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는 당대의 상황 가운데서는 매우 중요한 공헌이었으니, 예를 들어서 엘리자베스 I세는 온 나라에 설교자가 3-4명이면 족하다고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청교도들에게는 설교자와 설교 사역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말로 하는 것이나 글로 하는 것이나 설교는 청교도들에게 생명이었다”는 뉴(New)의 말은 매우 정확한 것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월져는 설교자가 ‘16세기 청교도의 영웅’이었다고도 표현했다. 이것은 청교도 설교자들이 열심히 자신들의 사명을 잘 감당했다는 것도 표현하지만 동시에 일반 성도들이 때로는 좋은 설교를 듣기 위해 먼 곳까지 가서 주일이나 주간 중에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힘썼다는 말이다. 따라서 청교도들은 설교할 사람들을 잘 훈련할 수 있는 교육 기관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였다.

 

   청교도들은 심지어 그들의 교회 건물까지도 설교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였다. 그래서 제임스 화이트는 청교도 예배당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깨끗하고 조명이 잘된 예배당은 청교도 예배의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였으니, 그것은 아무런 방해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이와 연관해서 우리는 ‘예배에 대한 규정적 원리’를 말하고 확정한 것이 예배에 대한 청교도들의 가장 큰 공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오직 성경으로부터만 예배의 요소들을 찾아 그에 따라서 하나님께 예배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이전에 성경에 없는 데도 사람들이 만들어낸 예배의 요소들을 전부 거부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참된 하나님을 예배하는 합당한 방법은 그 자신이 친히 제정하셨고, 그 자신의 계시된 뜻에 의해 한정되어 있다”고 믿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교도는 “성경은 하나님의 예배에서 실천되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성경 안에 규정되지 않은 그 어떤 다른 방법이 그 어떤 방식으로 제안되어도 그것은 옳지 않은 예배의 방법이라고 한 것이다: “말씀되어진 말씀에 의해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은 그 어떤 것이든지 불법적인 것이다.”이런 규정적 원리를 성경으로부터 찾아 제시하려고 한 대표적인 예의 하나를 위는 토마스 카트라이트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예배의 구체적인 것들이 그에 따라 규정되어야만 하는 다음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하였다:

 

① 첫째는 그 누구도 특히 하나님의 교회에 손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전 10:32).
② 둘째는 모든 것이 질서 가운데서 그리고 자연스럽게 행해져야 한다(고전 14:40).
③ 셋째는 모든 것이 건덕을 위해 행해져야 한다(고전 14:26).
④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해져야만 한다.

 

   청교도들은 그런 성경적 원리에 충실하게 자신들이 제안하는 예배 모범(Directory for Public Worship)을 제시하기도 했다. 1644년 작성되어 의회에 제출되어서 1645년 1월에 영국 의회가 기도서를 폐지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예배 모범은 이전의 영국 교회의 기도서(Prayer Book)와는 달리 한편으로는 성경의 규정적 원리에 충실한 것이면서 또한 한편으로는 양심의 자유를 충분히 고려한 예배 모범의 제시였다.

 

   왜냐하면 성경은 예배의 순서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해 주고 있지 않으므로 이런 점에 대해서는 성경의 원리에 근거한 모범을 제시하여 이에 따라 주님을 경배하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교도들의 예배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는 그들의 예배는 ① 성경에 대한 깊은 존중과 ② 경배자들의 상태에 대한 적합성에 대한 고려가 작용하고 있었으며, ③ 그들이 예배를 즐겼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홀톤 데이비스 같은 이는 청교도 예배가 “순수성(purity), 단순성(simplicity), 그리고 경건함(spirituality)으로 특징 지워질 수 있다”고하면서 “그것은 오순절적 열심과 사도적 교회의 기대를 재창조하려는 시도였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청교도의 예배나 그들이 존중한 성경적 원리에 따른 예배가 생기 있고, 사람을 살게 하며, 주께 더 헌신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치는 말

 

오늘날 한국 교회의 입장에서는 성경에 대한 청교도들의 헌신과 사랑과 성경에 근거해서 자신들의 믿는 바를 고치고 이를 위해서 성경이 말하는 바른 교훈을 정확히 표현 해보려고 한 것, 또한 성경에 근거해서 예배와 교회 조직과 삶을 개혁하려고 한 것들을 강조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우리의 구체적인 정황 가운데서는 이와 같은 것들이 개혁파적인 청교도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으로 강조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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