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호 목사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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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고신대 변종길 교수의 글이다. 이신칭의와 행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보시면 주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구원과 성화

이신칭의와 행위에 대한 신약의 가르침

변 종 길 교수(고려신학대학원)

한국 장로교회는 ‘이신칭의’교리를 굳게 붙들고 지켜 왔다. 이 교리는 행함으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한국의 전통 종교들과 사상들에 대항하여 새로운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써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는 것으로써 큰 기능을 담당했으며, 한국 개신교 특히 장로교의 굳건한 토대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신칭의’가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니다. 이신칭의가 그리스도인의 선행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령의 소유이다. 이신칭의와 성령 안에서의 삶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믿음으로 의롭다 함 받은 사람은 성령 안에서, 곧 성령의 역사로 선행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신칭의와 더불어 죄의 통치로부터 은총의 통치로 ‘주권 변경’이 일어난다. 바울의 사상에 있어서 믿음과 행위가 본질적으로 서로 붙어 있다.

야고보서의 칭의 개념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이에 경에 이른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약 2:21-24).

이신칭의와 관련하여 가장 문제시되고 논란이 많은 서신은 야고보서일 것이다. 왜냐하면 야고보는 여기서 대담하게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말하며(2:21),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2:24)고 선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울의 주장, 곧 사람이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된다는 내용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아닌가?

야고보가 말하는 칭의의 의미

야고보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와 사도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첫째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단어의 개념이 서로 다르다. 바울과 야고보가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지만 이 단어로써 의미하는 바는 서로 다르다.

바울에게 있어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의미-하나님을 믿지 않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의 모든 죄를 사함 받고 하나님 앞에 받아들여진다는 의미이다. 곧 전에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자가 이제 하나님과 화목하고 사랑받는 자가 된다는 의미이다.

야고보에게 있어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의미-어떤 사람이 참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하나님에 의해 ‘인정된다’는 의미이다. 곧 참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의롭다 함을 받았다’는 것은 그가 그때 비로소 처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는 의미(바울적 의미)가 아니라, 그가 하나님을 믿고 있는 믿음이 그의 이 행동을 통해 분명히 드러나고 하나님에 의해 인정되었다는 의미이다.

바울과 야고보에게 있어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말의 개념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바울과 야고보의 ‘행함’의 개념에 관하여

바울에게 있어서 ‘행함’의 의미-바울이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한다”고 할 때의 ‘행위’ 또는 ‘행함’은 하나님 앞에서 처음에 의롭다 함을 받기 위해 하는 노력으로서의 행위를 가리킨다. 곧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구원받으려고 하는 모든 노력들을 가리키는데, 이런 것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의로다 함을 받는 데 아무런 공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야고보에게 있어서 ‘행함’의 의미-야고보가 말하는 ‘행함’은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고 난 후에 행하는, 믿음에서 나오는 모든 행위들을 가리킨다. 이것은 믿음의 열매로서의 행함이며, 이것이 있어야만 참 믿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로 보건대, 바울과 야고보가 동일한 ‘행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할지라도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다.

바울과 야고보의 ‘행함의 시점’에 관하여

바울에게 있어서 ‘행함의 시점’-바울이 ‘율법의 행위’라고 말할 때의 ‘행위’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기 전 또는 의롭다 함을 받는 순간의 모든 인간적 노력들을 가리킨다.

야고보에게 있어서 ‘행함의 시점’-야고보가 말하는 ‘행함’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고 난 후에 행하는 모든 행위들을 가리킨다.

결론

인간의 행위를 칭의 또는 구원의 근거나 공로, 또는 전제조건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자신의 행위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줄로 믿는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힘입은 것이다. 우리 자신의 의로는 도무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으며, 천국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말은 물론 그리스도인의 삶에 행함이 필요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성경은 참된 믿음에서 참된 행함이 나온다고 가르친다. 선행은 믿음의 증거이자 열매이며 결과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굳게 세운다고 했으며(롬 3:31),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신 목적은 우리로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한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 받은 사람 안에는 무엇보다도 성령이 거하시며(롬 8:9, 11, 15), 그에게 선한 일을 하도록 충동하고 힘을 주신다. 그래서 성령을 받은 사람은 성령과 더불어 살아가며, 그의 삶 속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

따라서 이신칭의의 가르침이 윤리를 약화시켰다는 주장은 큰 오해이다. 이신칭의는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게 하며, 감사함으로 순종하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은 자들은 늘 ‘빚진 자’의 심정으로 성령을 좇아 행하려고 힘쓰게 된다.

또한 받은바 구원을 확신하면서 기쁨으로 순종하려고 애쓴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개신교 성도들은 ‘감사함과 기쁨으로’ 선행을 행한다.

이신칭의의 가르침은, 사람들에게 선행의 참된 동기를 부여하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참된 선행을 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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